다음 달에 무엇을 얼마나 만들지 정하는 회의에서 실제로 보는 숫자는 대개 두 개입니다. 지난달에 얼마나 팔렸나, 지금 창고에 얼마나 있나.
이 두 개로 정하면 답은 늘 한쪽으로 기웁니다. 넉넉히 만듭니다. 품절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넉넉히 만든 만큼은 창고에 섭니다. 그리고 연말 재고자산 실사에서 평가손실이나 폐기로 이름을 바꿔 손익계산서에 한 번에 나타납니다. 그때는 재고 관리를 못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사실은 열두 달 전 회의에서 두 숫자만 보고 정한 결과입니다.
제조원가 AX 시리즈 여섯 편은 원가를 굴리는 장부를 한 벌로 만듭니다. 첫 편을 제품에 두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원가를 아무리 정확하게 계산해도 얼마나 만들지가 틀리면 그 원가는 안 팔릴 물건의 원가입니다.
재고손실은 세 가지인데 둘은 생산량 문제입니다
제품 재고에서 나오는 손실을 원인으로 가르면 셋입니다.
무엇이 | 왜 생기나 | 무엇으로 줄이나 |
|---|---|---|
안 팔린 재고 | 팔릴 양보다 많이 만들었다 | 얼마나 만들지를 다시 정한다 |
오래된 재고 | 만든 지 오래돼 값이 떨어졌다 | 만드는 주기를 짧게 나눈다 |
없어진 재고 | 기록이 없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 수불 기록과 보관 위치 |
세 번째만 장부로 풀립니다. 제조원가 AX에서 그 방법은 3편이 다룹니다. 앞의 둘은 장부를 아무리 잘 써도 안 줄어듭니다. 만드는 양을 바꿔야 줄어듭니다.
그런데 재고 이야기는 대개 세 번째에서 끝납니다. 실사 차이를 줄이고 감모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가르는 데까지 갑니다. 회계로는 맞는 처리인데 나간 돈은 그대로입니다. 손실을 언제 인식하느냐를 고쳐도 손실은 안 줄어듭니다.
필요한 것은 정확한 예측이 아니라 범위입니다
수요 예측이라고 하면 다음 달 판매량을 맞히는 일로 들립니다. 그건 안 됩니다.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둘입니다. 얼마에서 얼마 사이로 나갈 것인가, 그리고 그 위를 넘길 확률이 얼마인가.
어느 품목이 다음 달 800개에서 1,100개 사이로 나가고 1,100개를 넘길 확률이 낮다면 1,400개를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1,400개를 만든 것은 계산의 결과가 아닙니다. 품절이 무서웠고, 무서웠던 이유는 얼마나 나갈지 몰라서였습니다. 범위가 나오면 그 두려움에 숫자가 붙습니다.
숫자로 보겠습니다. 단위원가 12,000원인 품목을 매달 1,400개 만들어 평균 1,000개가 나가면 400개가 쌓입니다. 여섯 달이면 2,880만 원이고 그중 일부는 안 팔려 평가손실이나 폐기로 갑니다. 1,150개로 줄이면 같은 품절률을 지키면서 묶이는 돈이 줄어듭니다.
재무 AI 에이전트가 맡을 곳은 예측 다음입니다
수요 예측에서 범위를 뽑는 계산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은 그 범위 안에서 어디를 고르느냐입니다.
품절로 못 판 이익과 남겨서 묶인 돈과 폐기로 버린 값은 품목마다 다릅니다. 같은 범위를 놓고도 답이 갈립니다.
품목 성격 | 품절 비용 | 과잉 비용 | 어디를 고르나 |
|---|---|---|---|
마진 높고 유통기한 김 | 크다 | 작다 | 범위 위쪽 |
마진 얇고 금방 낡음 | 작다 | 크다 | 범위 아래쪽 |
대체품이 흔함 | 크다 | 보통 | 범위 위쪽 |
이 계산을 품목마다 매달 사람이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대개 안 하고, 안 하니까 전 품목에 같은 여유를 겁니다. 재무 AI 에이전트에게 맡길 곳이 정확히 여기입니다. 품목별 마진과 회전과 폐기 이력을 붙여 비용이 덜 아픈 쪽으로 기울인 수량을 매달 계산해 올리게 합니다.
판정은 사람이 합니다. 신제품이라 이력이 없거나, 프로모션이 잡혀 있거나, 거래처가 물량을 예고한 품목은 숫자가 못 봅니다. 에이전트는 후보와 근거를 가져오고 사람이 그 셋을 얹습니다.
예측의 재료는 나가는 기록입니다
수요 예측의 범위는 과거에서 나옵니다. 그 과거가 어디에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파는 곳이 여러 곳이 되면서 출고 기록도 여러 곳에서 생깁니다. 자사몰과 오픈마켓과 위탁 판매처가 각각 자기 관리자 화면에 주문과 출고를 남기고, 3자 물류를 쓰면 실제로 내보낸 기록은 물류사 쪽에 있습니다. ERP 안에서만 수불을 만들면 이 출고들이 안 잡힙니다.
안 잡힌 출고는 두 번 해를 끼칩니다. 재고에서는 없어진 것으로 보여 감모가 되고, 예측에서는 그 품목이 덜 팔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팔리는 물건을 안 팔린다고 읽으면 다음 달에 덜 만듭니다.
가져오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은 이어 붙이는 규칙입니다. 채널 상품코드와 우리 품목코드를 잇는 매핑표가 먼저 있어야 하고, 이 표는 채널이 상품코드를 바꾸면 조용히 깨집니다. 매핑이 안 되는 주문을 매일 골라 올리는 것을 에이전트의 첫 일로 겁니다.
나갔다고 다 팔린 것은 아닙니다
기록을 다 모아도 하나가 남습니다. 창고를 떠난 것과 팔린 것이 같지 않습니다.
기준서는 기말 수량을 재고에 넣을지를 재고 규정에 두지 않고 수익 규정에 맡겼습니다. 재화의 판매로 인한 수익인식기준이 정한다고 적혀 있습니다(일반기업회계기준 실7.5). 대리점에 보낸 적송품, 상대가 써 보는 중인 시송품, 반품률을 추정하지 못하는 물량은 창고에 없어도 우리 재고입니다.
회계기준원이 2001년에 낸 질의회신이 이 경우를 실무 그대로 보여 줍니다. 대리점으로 출고한 제품에 출고월 말일자로 세금계산서를 끊고 매출로 잡던 회사인데, 계약서에는 대금을 다 받은 때 소유권이 넘어간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회신은 위탁판매에 해당하면 대리점이 판 날에 수익을 인식하라고 했습니다.
예측 쪽에서 이것이 왜 문제인지가 요점입니다. 대리점에 100개를 밀어 넣은 달은 100개가 팔린 달로 기록됩니다. 실제로 소비자에게 간 것은 40개일 수 있습니다. 이 기록으로 범위를 뽑으면 수요를 과대평가하고, 다음 달에 또 밀어 넣습니다. 출고일과 매출인식일을 따로 적는 칸 하나가 이 왜곡을 막습니다.
실사를 한 해의 행사로 두면 재료가 낡습니다
예측은 기록이 맞다는 전제 위에 섭니다. 그 전제를 확인하는 것이 재고자산 실사인데, 연말에 한 번 하면 열한 달 동안은 확인이 없습니다.
글로벌 ERP 셋은 순환 실사를 기본 기능으로 갖고 있습니다. 오라클 문서는 이를 "1년에 한 번 세는 대신 주기적인 일정으로 재고를 세는 재고 정확도 분석 기법"으로 정의하고, Dynamics 365 Business Central 은 품목 카드에 실사 주기 코드를 넣고 Calculate Counting Period 를 실행하면 이번에 셀 품목만 뽑아 줍니다. SAP S/4HANA 도 같습니다.
기능이 이미 들어 있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안 하는 이유는 제품에 없어서가 아닙니다. 품목마다 얼마나 자주 셀지를 정한 적이 없어서입니다.
그 빈도를 정하는 근거가 앞에서 만든 숫자입니다. 회전이 빠르고 단가가 높은 품목은 자주 세고, 여섯 달째 안 움직이는 품목은 연 1회로 둡니다. 예측이 계속 빗나가는 품목도 자주 셉니다. 기록이 틀렸을 가능성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기록을 처음 만들 때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2024년 지적사례에서 철강 구조재 제조사가 재고수불부를 처음 작성하며 실물 없는 원재료를 기초 이월로 받았고, 없는 재고가 여러 해 재무제표에 남았습니다. 기초는 옛 장부에서 받지 말고 실물을 세어 잡습니다.
이 방법으로 안 되는 것
주문을 받아 만드는 회사는 예측할 것이 없습니다. 만들 양이 주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이 편은 만들어 두고 파는 회사의 이야기입니다.
신제품은 이력이 없어 범위가 안 나옵니다. 비슷한 품목의 초기 판매 곡선을 빌려 쓰되 그 가정을 적어 두고 석 달 뒤에 자기 이력으로 갈아탑니다.
수요가 소수 거래처에 몰려 있으면 통계보다 그 거래처의 계획이 정확합니다. 상위 몇 곳이 매출의 대부분이면 예측 대신 물어보는 편이 낫고, 비교할 국내 공개 조사도 없으므로 기준은 우리 회사의 지난 네 분기 분포에서 잡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Q. 예측이 틀리면 오히려 손해 아닙니까?
지금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1,400개라는 숫자가 예측입니다. 다만 근거가 감이고 오차를 재지 않을 뿐입니다. 범위로 바꾸면 얼마나 틀렸는지가 매달 남고, 그 기록이 다음 달 범위를 좁힙니다. 재는 것과 안 재는 것의 차이이지 예측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아닙니다.
Q. 데이터가 몇 달치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까?
여섯 달이면 계절성을 뺀 기본 범위는 나옵니다. 계절을 타는 품목은 한 해가 필요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기록은 쌓아 둡니다. 오늘 시작하지 않으면 여섯 달 뒤에도 못 합니다.
Q. 세금계산서를 끊었으면 재고에서 빼도 되는 것 아닙니까?
세금계산서 발행일과 재고에서 빠지는 날은 다른 규정을 따릅니다. 기말 수량에 넣을지는 수익인식기준이 정합니다(일반기업회계기준 실7.5). 계약서에 소유권이 언제 넘어가는지 적혀 있으면 그것부터 봅니다.
제조원가 AX의 첫 장부가 제품 수불부이고, 그 쓸모는 원가 계산보다 앞에 있습니다. 얼마나 만들지를 정하는 일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만들기로 한 물건에 들어갈 원재료를 얼마에 샀는지로 넘어갑니다. 회계 장부에는 그 금액만 있고 수량이 없습니다. 넓은 그림은 AI ERP 현황 2026에 있습니다.
이번 달에 만들 수량을 무엇을 보고 정했는지 적어 두면, 여섯 달 뒤에 그 근거가 맞았는지 셀 수 있습니다.
제조원가 AX 시리즈
제조원가AX 시작 · 왜 월말에야 보이나 · 제조원가AX ① 얼마나 만들지 · 제조원가AX ② 원재료 입고 · 제조원가AX ③ 자재 출고 기록 · 제조원가AX ④ 표준소요량 · 제조원가AX ⑤ 제조간접비 배부 · 제조원가AX ⑥ 원가 마감